4-4. 한 번에 승인받는 콘티 제작하기

 

저도 콘티는 노트에 그리는 게 편했어요. 종이에 직접 펜으로 그림을 그릴 때 느껴지는 느낌이 훨씬 익숙해서 그런지 표현도 더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아직 아이패드나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종이에 하는 것과는 다르게 제 손의 움직임과 그림이 그려지는데 아주 약간이지만 딜레이가 생기는 그 느낌에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뭐 엄청나게 차이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노트에 그렸을 땐 제가 원하는 느낌대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물론 결국에 완성본은 아이패드로 작업을 하니깐 빨리 익숙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서, 최근에는 스케치부터 아이패드로 해보고 있어요.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적응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이 강의를 미리 한 차례 다 듣고 2번째로 들으면서 이모티콘 작업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이번 강의에서 알려주신 것처럼 콘티를 하나하나 따로 그리지 말고 한 판에 그려서 서로 조화로운지 뭔가 튀는 부분이나 부족한 점은 없는지를 보는 게 핵심 포인트라고 느꼈는데요. 전 지금 미션 기간에 맞추며 작업을 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을 놓치며 진행하고 있어서 조금 아쉬워요.

 

4-5. 디테일을 올리는 소품, 이펙트, 배경 활용

 

구매자 입장이었을 때는 텍스트나 배경이 없고 최소한의 소품 정도가 들어가 있는 이모티콘을 선호했어요. 왜냐하면 특히 텍스트가 있는 경우에는 딱 해당되는 멘트가 필요할 때만 사용하게 되고 그 외에 제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상황에서 쓰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표정이나 행동이 풍부한 캐릭터로 이루어진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했고요.

 

그런데 이번에 직접 이모티콘 제작을 해보면서 제가 사용하는 특성을 가진 이모티콘을 만든 작가님들이 얼마나 능력자이신지가 확 와닿았어요. 메시지를 전달할만한 재료들을 적게 사용할수록 캐릭터 자체의 표현력이 엄청 중요해지더라고요. 게다가 캐릭터의 생김새가 단순하면 난이도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제작하고 있는 이모티콘의 캐릭터가 정말 단순하게 생겼는데 텍스트나 소품 없이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니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그러다 보니까 소품과 이펙트뿐만 아니라 텍스트까지 아주 알차게 넣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누군가가 하는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건 그 사람이 정말 잘하는 거라더니.. 이모티콘 작가님들 진짜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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